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 이 순간은 대한민국 여자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지도 모르는 날입니다. 김연경,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세계적인 스타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펼쳐지는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단 1승만 추가하면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게 되고, 동시에 김연경 선수의 20년 커리어도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릴 수 있습니다.
배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쏠리는 이유, 김연경의 현재 활약상, 그리고 그의 은퇴가 배구계에 미치는 의미까지 이번 글에서는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앞둔 마지막 불꽃
김연경(1988년생)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다시 한국을 거치며 세계 무대를 휩쓴 배구계 슈퍼스타입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최초의 월드 스타, 해외리그 MVP 수상자, 올림픽 4강 주역, 그리고 V리그 통합 우승까지 노리는 마지막 시즌의 해결사.
2023-2024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올 시즌, 각 경기장에서 고별전을 이어오며 팬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라스트 댄스’의 무대는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습니다.
■ 3차전 앞둔 챔프전 흐름, ‘리버스 스윕’의 감동
흥국생명은 지난 3월 31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습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16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어 4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극적인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초반 두 세트를 23-25, 18-25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25-22, 25-12, 15-12로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습니다.
▷ 침묵하다 터진 폭발력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1, 2세트에서는 단 4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습니다. 공격 성공률은 20%도 채 되지 않았죠. 그러나 3세트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며 총 22득점을 올렸고,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는 6점, 공격 성공률 66.7%로 해결사 역할을 완수했습니다.
■ 김연경의 기록과 리더십, 여전히 ‘현재 진행형’
김연경의 위대함은 단순한 기록 그 이상입니다. 2024-2025 시즌,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득점원으로 활약하며, 고비마다 팀을 구해내는 정신력과 경험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완성형
- 공격력 : 강력한 스파이크와 정확한 코스 공략
- 수비력 : 디그와 리시브 모두 가능
- 블로킹 : 경기당 평균 2개 이상
- 서브 : 득점 가능한 서브로 흐름 전환
그는 단순히 득점을 올리는 선수를 넘어, 경기를 읽고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그리고 ‘완벽한 은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경우 2018-2019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김연경 개인에게도 V리그 통합우승이라는 유일한 미완의 업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죠.
그동안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연경. 이번 시즌은 달랐습니다. 그의 절박함과 팀워크,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이 경기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 흥국생명 통합우승 시나리오
1차전 | 인천 | 흥국생명 승 (3-1) |
2차전 | 인천 | 흥국생명 승 (3-2) |
3차전 | 대전 (정관장 홈) | 예정 (4월 4일) |
이제 단 1승. 대전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김연경의 은퇴식이자, 챔피언 등극식이 될 수 있습니다.
■ 배구 팬들의 시선, ‘대전으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3차전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티켓 예매는 이미 조기 매진됐고, 대전 충무체육관 인근은 ‘김연경 응원’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V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은퇴 시즌.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대전으로, 혹은 중계방송 앞으로 모일 것입니다.
■ “그녀를 보며 자랐어요” – 김연경이 남긴 유산
김연경은 단순히 뛰어난 배구 선수가 아닙니다. 그녀는 한 세대 전체를 바꿔놓은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녀를 보며 배구를 시작한 수많은 어린 선수들, 그녀 덕분에 여자배구를 보기 시작한 팬들.
김연경은 경기장 안팎에서 늘 진심을 다했고, 배구계의 기준을 한 단계 올렸습니다.
■ 마무리하며 – 마지막일지도 모를 ‘스파이크’
4월 4일 대전,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마지막이 될지 아닐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 순간이 한국 여자배구의 역사에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역사적인 경기.
그녀의 눈물, 웃음, 땀방울 하나하나가 기록될 이 경기.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경기입니다.
📌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정보]
- 날짜: 2025년 4월 4일 (금)
- 시간: 오후 7시
- 장소: 대전 충무체육관
- 중계: KBSN 스포츠, 네이버스포츠, 스포티비 등